남양유업이 최대 주주가 홍원식 외 3인에서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고 30일 공시했다. / 뉴시스
남양유업이 최대 주주가 홍원식 외 3인에서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고 30일 공시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30일 남양유업의 최대 주주가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 한앤코와 남양유업 간 법정 다툼이 시작된 지 3년 만이다.

◇ 남양유업, 막 내린 60년 오너 경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대 주주가 홍원식 외 3인에서 한앤코19호 유한회사(이하 한앤코)로 변경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앤코는 이날 남양유업의 37만8,938주를 소유하게 됐다. 남양유업 측은 “주식매매 계약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로 주식소유권 이전과 대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최종 판결에 따라 한앤코는 남양유업으로부터 주식을 넘겨받고, 남양유업이 매매 대금을 전액을 수령했다는 내용이다.

지난 2021년 5월 27일 홍원식 외 2인(양도인)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코(양수인)는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계약 관련해 양사 간 마찰이 일어나면서 3년간의 법정 다툼이 진행됐다. 지난 4일 대법원은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상고심에서 최종적으로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한앤코는 남양유업의 지분 52.63%를 차지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한앤코는 앞으로 남양유업의 기업 이미지 쇄신과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남양유업은 최근 몇 년간 실적 악화를 겪어왔다. 지난 2018년 연간 매출액 1조797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2020년엔 매출액이 1조원을 밑돌았다. 영업손실도 771억원에 달했다. 이후 기업 이미지 악화, 저출생 및 우유 소비량 감소 등으로 2022년에는 적자가 868억원으로 확대됐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적자는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남양유업이 새 대주주 체제를 맞아 수익성 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최대주주 변경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130800860
2024. 01. 3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323001233
2023. 03. 2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