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타르 태양광 등 해외프로젝트 매출 본격화
자사주 소각·감자 및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정책 발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매출 1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거뒀다. / 뉴시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매출 1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거뒀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2%, 18% 성장했다.

지난달 31일 삼성물산이 발표한 2023년 영업 실적(잠정)에 따르면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18.2% 각각 오른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측은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양질의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됐고 해외사업 및 국내 주택사업 등 국내외 수주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며 매출‧영업이익 모두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거둠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삼성 계열 건설사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총 2조원대를 넘어섰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발표한 잠정 실적에 의하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9931억원, 매출 10조624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감소하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작년 4분기 매출은 4조 6,78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4.0% 급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측은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증가했으나 해외 현장 화재 복구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누적 신규 수주는 19조2,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27조7,240억원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매출 및 신규 수주 목표치를 17조9,000억원, 19조원으로 설정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EPC(설계‧시공‧조달), 하이테크, 주택 등 기존 사업은 수익성 위주의 기조를 유지하고 에너지솔루션,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등 신사업은 성과 창출 및 고수익 구조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본격화해 지난해 2,000억원 수준이었던 신사업 분야 수주를 올해 2조4,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작년 2월 발표한 2023~2025년 주주환원정책도 올해 실행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감자‧소각을 결정했다. 

감자 대상 주식은 옛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이 합병시 취득한 보통주 188만8,889주, 우선주 15만9,835주다. 감자규모는 약 2,657억원 규모다. 

소각 대상 주식은 보통주 591만8,674주로 소각 예정 금액은 약 7677억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각각 78만7,563주씩 소각할 계획이다. 감자‧소각 절차는 관련 일정이 확정되면 추호 재공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올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지급하는 배당정책 내에서 최대 지급률을 적용한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각각 배당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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