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간 지 6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돌아온 모습이다. / 뉴시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간 지 6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돌아온 모습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유지하면서 2%대로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대로 들어섰다가 8월부터 다시 3%대로 오름세를 보인 지 6개월 만이다.

◇ “설 명절 앞두고 가격안정 노력 지속할 것”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 기준=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3.2%보다 0.4%p(퍼센트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3%대 수준으로 오른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돌아간 모양새다.

식료품 및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품목을 기반으로 작성된 근원 물가지수(OECD)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수치다. 우리나라 방식의 근원 물가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같은 기간 2.6%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모습이다. 식품의 경우는 같은 기간 4.9%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식품이외는 2.4%,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신선식품지수는 여전히 큰 상승폭을 유지했다. 신선어개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지만, 신선채소는 같은 기간 8.9% 올랐다. 특히 지난해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28.5% 올랐다. 특히 설을 앞두고 사과(56.8%↑)와 배(41.2%↑) 등 과일 가격이 치솟은 모양새다.

이외 석유류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1월 중순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가격은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른 소주 유통가격 인하 등 영향으로 전월대비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다.

기획재정부는 2일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겨울철 이상기후 등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정돼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설을 앞두고 설 민생안정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확대하는 등 성수품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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