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 기록… 전년 대비 17.6%, 14.1%↑
콘텐츠·커머스 호실적 바탕… 생성형 AI기반 서치플랫폼도 선방

네이버는 2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5,370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네이버는 2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5,370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콘텐츠·커머스 사업 분야의 약진 덕분이다. 여기에 ‘하이퍼클로바X’ 등 초거대 인공지능(AI)기술 기반의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2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5,370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5% 증가했다.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7.6%, 14.1% 상승했다. 연간 조정 감가상각전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8.4% 증가한 2조1,338억원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은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이 뒷받침된 결과다. 특히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의 호실적이 핵심인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원 △커머스 6,605억원 △핀테크 3,560억원 △콘텐츠 4,663억원 △클라우드 1,259억원이다.

먼저 ‘콘텐츠’ 사업은 웹툰 콘텐츠와 IP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6%,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4,6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9.3% 성장한 4,440억원을 기록했다. 다양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4분기 및 연간 감가상각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35.7%,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매출액 6,60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체 거래액은 브랜드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전분기 대비 3.7% 증가하며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Poshmark(포시마크)’의 편입 효과, 크림의 수수료율 인상 및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 성장과 더불어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및 도착보장 서비스 수익화 시작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네이버의 상징인 ‘서치플랫폼’도 검색광고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으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전 분기 대비 3.3% 성장한 9,283억원이다. 

특히 네이버는 생성형 AI기술을 활용, 서치플랫폼 서비스 품질 향상도 올해 전폭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생성형AI 검색 서비스 Cue:를 11월 말 PC 통합검색에 적용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초개인화 추천 기술을 고도화한 것이다. 이 같은 네이버앱의 대대적 개편 이후 네이버 홈피드 이용자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 경험 향상이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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