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수클루·엔블로 등 전문의약품 성장 및 나보타 글로벌 수요 증대

대웅제약이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대웅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이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3개 부분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1조2,220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 △영업이익률 11% △당기순이익 1,115억원 등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이 전년 대비 5.23% 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25.9% 급등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2%p 상승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9.6% 늘었다.

대웅제약의 2023년 호실적은 국산 신약 ‘펙수클루’, ‘엔블로’ 등이 포진한 전문의약품(ETC)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지속적인 성장이 주효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8,7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누적 매출 약 720억원을 달성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급부상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약제 중 가장 긴 9시간 반감기를 강점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펙수클루는 현재 품목허가신청(NDA), 기술수출 등을 통해 총 24개 국가에 진출했다.

국내 유일 SGLT-2 억제제 계열 신약(경구용 혈당강하제) 엔블로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주요 종합병원에 공급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출시 6개월 만에 메트포르민 복합제 ‘엔블로멧’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으며, 아울러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루사·엘도스·크레젯·스타빅 등 기존 전문의약품도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1,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나보타 매출의 약 80%는 수출 실적이다. 나보타는 현재 미국에 이어 영국·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글로벌 미용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가운데 치료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적응증 등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 지속 성장 및 치료적응증 분야 진출을 대비해 지난해 나보타 3공장을 착공했다. 나보타 3공장 완공 시 연간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글로벌 기술수출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증명한 점도 의미가 크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약 1조3,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공했다. 지난해 1월 중국 CS파마슈티컬즈와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에 대한 4,130억원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신호탄으로, 2월에는 브라질 제약사 목샤8과 1,150억원 규모의 엔블로의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 애디텀바이오의 자회사 비탈리바이오에 6,390억원 규모로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했다. 지난해 말에는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와 1,220억원 규모로 항암제 DWJ108U(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데포 주사제 미국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에 엔블로 공급을 위해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JSC Pharmasyntez)와 770억원 규모로 계약을 마쳤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약의 지속적인 성장, 나보타의 성장 등으로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세 분야에서 역대 최대실적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 3대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1품1조(1品1兆)’ 비전을 실현하고 R&D는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국가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잠정실적은 △매출 1조3,753억원 △영업이익 1,226억원 △순이익 1,195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8%, 순이익은 2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거자료 및 출처
대웅제약 2023년 별도 기준 잠정실적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05800632
2024. 2. 5 대웅제약
대웅제약, 연결 기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05800499
2024. 2. 5 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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