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우발채무 1조1,000억원 중 5,000억원은 분양률 97.7% 기록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설명자료를 통해 미착공 프로젝트가 연대 착공에 들어가면서 PF발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설명자료를 통해 미착공 프로젝트가 연대 착공에 들어가면서 PF발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 코오롱글로벌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이후 PF발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이 제기됐던 코오롱글로벌이 시장에 나돌고 있는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미착공 사업장인 대전 봉명·선화 3차 프로젝트가 이달부터 시작에 올해 안에 착공 계획이라 유동성 문제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봉명 프로젝트 등 주요 미착공 현장 및 회사 주요 현황에 대한 설명자료를 통해 “연내 대전 봉명·선화 3차 프로젝트가 착공·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PF 우발채무 1조1,000억원 가운데 5,000억원은 분양률 97.7%를 기록하며 리스크가 해소됐고 미착공 6,000억원은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본 PF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원에 추진 중인 대전 봉명동 프로젝트는 지하 4층~지상 47층,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개발사업이다. 이어 대전 선화동 프로젝트는 노후 상업지역을 신주거타운으로 변모시키는 사업으로 4,690세대 신주거타운 6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향후 코오롱글로벌의 ‘하늘채’ 브랜드타운이 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17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은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3년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자기자본 5,900억원의 2.6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중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PF 우발채무가 6,100억원인데 대전 봉명동 프로젝트와 대전 선화동 프로젝트가 해당 우발채무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당시 권준성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1년 내 만기도래하는 회사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2,000억원 수준이지만 분양률이 70%를 상회하는 사업장 관련 금액 5,000억원은 준공 예정인 2024년 내 원활한 상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대전 봉명동 프로젝트와 대전 선화동 프로젝트의 PF 우발채무가 2024년 중 만기도래하는데 1분기와 2분기 각각 3,800억원, 1,400억원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PF 우발채무 차환 측면에서도 각 사업의 진행 경과가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코오롱글로벌의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이달 1일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작년 1월 회사 분할 이후 유통부문 영업부채 제외 효과로 작년 9월말 기준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2022년말 2조3,000억원과 비교해 축소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부문은 운전자본부담 등에 따른 현금흐름 저하로 같은시기 순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4,365억원 증가한 6,6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작년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313%에 이르는 등 분할 이후에도 재무부담이 여전히 과중한 수준으로 등급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작년말 별도기준 2,514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미착공 프로젝트이 PF 우발채무 차환이 차질을 빚을 경우 PF 유동화 증권 직접 매입 등으로 인해 재무부담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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