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키움증권 등 시중은행‧증권사 및 롯데그룹사 참여
올 1분기 만기도래 예정인 미착공PF 장기구조로 전환

롯데건설이 PF우발채무 대응을 위해 시중은행과 펀드조성에 나섰다. / 뉴시스
롯데건설이 PF우발채무 대응을 위해 시중은행과 펀드조성에 나섰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롯데건설이 PF우발채무 해소를 위해 시중은행 등과의 펀드조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앞서 올해 1월초 롯데건설은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가운데 약 2조원 규모를 시중은행이 포함된 금융기관과 펀드를 조성해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조달 구조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롯데건설은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5개 은행과 키움‧대신증권 등 3개 증권사를 포함해 롯데 그룹사가 참여한 2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PF우발채무를 장기 조달 구조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은행 1조2,000억원 △증권 4,000억원 △롯데 그룹사 7,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조달금리는 선순위 8.5%, 중순위 8.8% 등 기존 메리츠금융 펀드 대비 금리를 낮추고 기간도 3년 장기 구조로 안정적 운용이 가능한 조건을 갖췄다는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펀드조성으로 인해 롯데건설의 총 5조4,000억원 PF우발채무 가운데 2조3,000억원은 3년간 장기로 연장되며 올해말까지 본PF 전환 및 상환으로 2조원을 해소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5년 말 이후 롯데건설은 PF우발채무를 2조원대로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중은행 등을 통해 장기 조달구조로 전환함에 따라 PF우발채무를 3년 만기로 연장해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면서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PF우발채무를 지속 감소시키는 중이며 작년말기준 약 2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도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건설] 비우호적 업황에 따른 각사별 리스크 진단’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고 PF리스크 우려가 제기됐던 건설사를 분석했다.

당시 한기평은 롯데건설의 펀드 조성에 대해 “이번 조치로 올해 3월 만기도래 예정인 메리츠펀드 대환 및 유동성 추가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펀드 조성이 완료될 경우 건설업 전반의 PF우발채무 리스크 경감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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