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조8,904억원, 영업이익 8,19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조8,904억원, 영업이익 8,19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 CJ제일제당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식품 본업에서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지난해 연매출 4.7%↓, 영업이익 35.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29조2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2.4% 줄어 1조2,916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7조8,904억원이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7%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4% 줄어든 8,19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4조3,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 늘어나 1,579억원을 달성하면서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세부적으로 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연간 11조2,644억원(1.4%↑)의 매출과 6,546억원(4.9%↑)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4분기 영업이익이 87% 늘어 전 분기보다 수익 개선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이와 관련해 “비비고 만두‧햇반 등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유통사들과의 전략적 협업, 판관비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면서 “이와 함께 출시 첫 해 메가히트 제품으로 자리잡은 ‘고메 소바바 치킨’과 K-스트리트푸드 등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매출 3조4,862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 부담과 셀렉타의 부진으로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모양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2조4,917억원의 매출과 8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기대치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13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와 F&C의 부진이 있었지만, 식품부문 호실적으로 상쇄했다”면서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0%, 2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6년 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고,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소재 원가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난해 부진했던 바이오와 F&C 부문도 기저효과에 따라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제일제당은 GSP, K-스트리트푸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시장 등의 진출로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서는 고메 소바바 치킨, 비비고 통새우만두 등을 이을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하면서 주요 품목에 자원을 투입하는 전략과 판관비 개선 등으로 효율적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근거자료 및 출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13800874
2024. 02. 1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J제일제당 4Q23 Review
2024. 02. 14. 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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