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2% 줄었지만, 영업이익 170억원·순이익 494억원
종근당 기술수출 및 종속회사 판관비 절약, 관계기업 투자이익 효과

지주사 종근당홀딩스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 종근당
지주사 종근당홀딩스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 종근당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종근당홀딩스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문의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종근당홀딩스는 지주사 특성상 자회사 및 관계회사들의 영업실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흑자전환은 경보제약·종근당건강·종근당산업 등 주요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홀딩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이 △매출 8,798억원 △영업이익 170억원 △당기순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2022년) 대비 매출은 3.2%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2022년엔 영업손실 329억원, 당기순손실 227억원 기록한 바 있다.

종근당홀딩스가 지난해 흑자전환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관계회사인 종근당의 ‘CKD-510’ 기술수출 계약금으로 인한 이익 증가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측에 ‘샤르코 마리 투스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약 1조7,302억원에 이전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약 1,061억원이다.

더불어 주요 종속회사 경보제약, 종근당건강, 종근당산업, 종근당바이오 등의 실적도 반영됐다. 이 가운데 경보제약과 종근당건강, 종근당산업 3개사는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2022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2022년 경보제약과 종근당산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14억원, 9억원, 그리고 종근당건강은 당시 31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3개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경보제약 27억원, 종근당산업 33억원을 기록했고, 종근당건강은 161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을 알렸다.

경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인 맥시제식 등 신규 완제의약품 매출이 증가한 게 주효했으며, 종근당건강은 주요 판관비 절감, 종근당산업은 요양원 인수로 인한 요양사업 매출 증가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종근당바이오는 전년 132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해도 3분기 기준 15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신사업 임상비용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종근당홀딩스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종속회사들이 지난해 판관비(영업비용)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종근당홀딩스 판관비는 2,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판관비가 크게 줄어든 이유에 대해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종근당건강의 전년 동기대비 판관비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순이익 부문이 대폭 개선된 이유는 관계기업 투자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종근당홀딩스의 관계기업 투자이익은 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억원 이상 늘었다.

한편, 관계회사인 종근당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종근당의 2023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694억원(전년 대비 12.2%↑) △영업이익 2,466억원(124.4%↑) △순이익 2,136억원(167.1%↑)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종근당홀딩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138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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