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 3,024억원…창사 이래 최대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 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 롯데손해보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롯데손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2023년 영업이익 3,973억원·당기순이익 3,024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회사가 세워진 이래 최대의 연간 경영 실적이다. 롯데손보 측은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와 보험계약의 질적 개선, 그리고 투자자산에 대한 리밸런싱 등 체질개선의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롯데손보의 보험영업이익은 4,685억원으로 나타났다.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2조1,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어났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2%로 2022년 80.2%에서 6.0%p(포인트) 높아졌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연간 신규월납액은 404억원으로 2022년(283억원) 비해 43.1%나 성장했다. 이를 통해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5,479억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했다. 보유 CSM 중 신계약 CSM 비중은 22.9%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CSM의 성장세 역시 지속됐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보의 CSM은 2조3,9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말 CSM인 1조6,774억원보다 42.9% 성장한 것이다. 

손해율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을 합한 전사손해율은 81.6%로 2022년의 86.5%에 비해 4.9%p 개선됐다.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인 장기보험 경과손해율도 81.9%로 2022년 86.0%에 비해 4.1%p 낮아졌다. 일반보험의 손해율은 72.2%로 우량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0%로, 2022년의 87.8%에 비해 5.8%p나 낮아졌다. 손해조사비를 제외할 시 2023년 연간 손해율은 69.1%로, 발생손해액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유지율은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계약 유지율은 13회차 88.0%, 25회차 76.6%로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졌다.

롯데손보의 2023년 투자영업손실은 71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리부자산 평가손실로 인한 것으로, 대부분의 금리부자산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으로 평가손실은 만기 시 모두 환입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기준 투자영업실적은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롯데손해보험의 투자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대부분의 투자영업이익은 경상투자수익에서 발생했다. △수익증권 선제적 매각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의 리밸런싱 △보수적인 자산재평가 등 투자자산의 펀더멘탈 개선을 진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롯데손보 측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롯데손보의 매각 작업이 올해 속도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0월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롯데손보는 2019년 롯데그룹을 떠나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곳이다. 현재 롯데손보의 지분 77%는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빅튜라가 보유 중이다. 통상 사모펀드는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후 5년 내에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을 펼친다.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빠르게 체질 개선을 거쳐 4년 만에 M&A 시장에 매물로 재등판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매각 작업이 탄력을 붙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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