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06억원 기록… ‘루시아’ 등 AI서비스 등 요인
영업손실 증가는 아쉬운 대목… “올해 투자 회수 기대”

솔트룩스는 금융 및 공공, 민간에서의 챗봇, 생성AI 서비스, 초거대언어모델 등 인공지능 사업 확대로 역대 최대 306억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4일  ‘솔트룩스 미래사업전략 발표회’에서 발표하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 시사위크DB
솔트룩스는 금융 및 공공, 민간에서의 챗봇, 생성AI 서비스, 초거대언어모델 등 인공지능 사업 확대로 역대 최대 306억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4일  ‘솔트룩스 미래사업전략 발표회’에서 발표하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 시사위크DB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인공지능(AI)·빅데이터 솔루션 전문 기업 ‘솔트룩스’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솔트룩스는 금융 및 공공, 민간에서의 챗봇, 생성AI 서비스, 초거대언어모델 등 인공지능 사업 확대로 지난해 역대 최대인 3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실적 상승 배경엔 ‘루시아(LUXIA)’의 출시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시아는 지난해 9월 솔트룩스가 처음 공개한 기업용 거대 언어 모델(LLM)이다. 간단한 질의응답부터 업무 지원, 증강 검색, 문서기반 질의응답, 사용자 맞춤형 답변 등에 이용가능하다. 솔트룩스는 자체 개발한 ‘지식추출기술’ 등을 기반으로 약 10년 간 루시아GPT 개발에 매진했다.

루시아에서 적용된 기술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인스트럭트 지식 학습(IKL)’이다. 솔트룩스가 자체 연구·개발한 이 기술은 지식그래프와 연계한 AI학습방법이다. 학습은 △인스트럭트 문서 △인스트럭트 개체 관계 △인스트럭트 개체 식별의 3단계로 이뤄진다. IKL 기반의 루시아는 챗GPT 대비 ‘환각현상’을 43% 감소시킬 수 있다. 환각현상이란 AI가 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교묘하게 말하는 것이다.

솔트룩스는 지난해 ‘NHN다이퀘스트’의 지분 94.95%(주식 218만주)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NHN다이퀘스트는 국내 대표 IT기업 중 한 곳인 NHN의 자연어 처리 기술 전문 자회사다. 전자상거래 부문 검색 및 챗봇 서비스에선 국내 1위 기업으로 꼽힌다. 또한 서울교통공사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안전 챗GPT를 구축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국민 AI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루시아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생성AI 어플라이언스 ‘루시아 어플라이언스’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다. 어플라이언스는 루시아뿐 아니라 GPT4 등의 오픈모델도 연동해 사용 가능하며, 특히 개발자 없이도 누구나 전원만 켜면 생성 AI 솔루션을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성이 높다.

다만 증가한 영업손실은 아쉬운 대목이다. 16일 공시된 실적에 따르면 솔트룩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94억3,9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82% 늘어난 수치다. 솔트룩스는 영업손실 확대 이유에 대해  “자회사 플루닛과 미국법인의 생성AI 서비스 및 신사업 추진 비용 증가, 생성AI 어플라이언스 출시를 위한 하드웨어 및 AI반도체 구매 등 장비 원가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는 “2024년 매출의 절반 이상은 LLM 사업을 통해 확보가 예상된다”며 “투자한 연구개발 비용 회수를 가속화해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이퀘스트와의 사업협력, NHN 등 여러 파트너사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LLM 분야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겠다”며 “업계 최대의 AI 연구개발 인재와 자회사 AI서비스 확대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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