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이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조산업 홈페이지
사조산업이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조산업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앞서 탄탄한 흑자기조를 유지해왔던 사조산업이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 하락과 원가 상승 등 부정적인 요인이 겹치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모습이다.

지난 20일 공시된 바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6,322억원의 매출액과 241억원의 영업손실, 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4.3%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87.4%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 흐름을 살펴보면, 사조산업의 지난해 실적은 더욱 눈길을 끈다. 사조산업은 2014년 1조3,000억원을 넘겼던 연간 매출액 규모가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2021년 6,000억원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2022년엔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6,600억원대를 회복했다. 또한 매출 감소세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증가하며 수익성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매출 성장세가 꺾이면서 적자전환까지 한 것이다. 사조산업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실적의 주 요인으로는 사업 여건이 꼽힌다.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악재가 겹쳤다. 어가는 하락하고, 원가는 상승하면서 매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연결대상 자회사인 사조씨푸드가 적자를 기록한 것 역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역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소비 침체로 어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원·엔 환율도 부정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조산업이 올해는 악조건을 딛고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사조산업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20800542
2024. 02. 2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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