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가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 뉴시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가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오른 2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7일 회사의 실적 발표 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최근 2거래일 간은 조정 흐름을 보였지만 이날은 소폭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85억원으로 35.5% 늘어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4분기 실적도 좋았다. 작년 4분기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7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8% 늘어난 1,028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배당 정책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고 7일 공시한 바 있다. 주당 배당금이 전년(80원) 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및 배당 정책이 발표된 후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흥국증권이 20일 카카오뱅크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주주환원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757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668억원)를 상회했다”며 “어려운 업황에도 카카오뱅크 사용자 수가 늘고 여신과 수신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동력은 주택담보대출”이라며 “4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9조1,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경쟁력이 대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므로 여신의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회사의 주주환원 의지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에 대해 배당성향 20%를 적용해 결산배당금 150원 지급을 발표했다”며 “타행 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매년 주당 배당금 수준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3년 영업실적 잠정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208800017
2024. 02.0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