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투스는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있는 MMORPG 신작에 대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컴투스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퍼블리싱 신작 3종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The NEXT STAGE’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조윤찬 기자
최근 컴투스는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있는 MMORPG 신작에 대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컴투스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퍼블리싱 신작 3종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The NEXT STAGE’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컴투스가 신생 게임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컴투스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동반 성장을 위한 행보라고 전했다. 컴투스는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 넥슨 부사장 출신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에이버튼’은 지난달 김대훤 넥슨 전 부사장이 설립한 개발사다. 그는 2006년 넥슨에 입사하고 △메이플스토리 해외개발실장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산하 게임 개발 조직 민트로켓 총괄 등을 역임했다.

에이버튼은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훤 대표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의 게임개발을 이끌었던 만큼 에이버튼의 MMORPG 신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근 컴투스는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있는 MMORPG 신작에 대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해당 게임에 대해 한국과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하며 에이버튼과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에이버튼에 투자한 것에 대해 컴투스 측은 김대훤 대표의 역량을 이유로 들었다.

컴투스는 퍼블리싱 계약과 함께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지분 투자 규모는 비공개인 상태다. 컴투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다”라며 “컴투스가 에이버튼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동반 성장하기 위한 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와 협력하는 이유에 대해 에이버튼 관계자는 “컴투스는 우수한 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 타이틀을 서비스하고 성공시켰다”며 “컴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돼 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 ‘나이트크로우’ 흥행 사례… 역량 검증된 개발자 선호

게임업계는 역량이 검증된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스마일게이트 또한 신생 개발사 컨트롤나인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컨트롤나인은 조순구 넷마블 세븐나이츠2 PD와 권세웅 전 리니지M 디렉터를 중심으로 설립됐다.

최근 위메이드는 매드엔진이 개발한 MMORPG ‘나이트크로우’로 흥행에 성공했다. 매드엔진은 손면석 전 넥슨 ‘V4’ 개발 총괄 PD가 대표로 있는 개발사다. 위메이드는 매드엔진을 연내 합병할 계획이다.

컴투스가 에이버튼에 투자한 게임도 흥행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컴투스는 신작 쇼케이스에서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체 개발한 게임뿐만 아니라 퍼블리싱을 통한 성장도 모색하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모히또게임즈의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넷이즈의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그램퍼스의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등의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스트펑크’는 지난달 미국·영국·필리핀에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고 ‘스타시드’와 ‘BTS쿠킹온’은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다. 올해 컴투스의 라인업을 보면 모두 타사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이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더 스타라이트’도 게임테일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게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퍼블리싱은 자체 개발 대비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며 “게임 개발과 마케팅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컴투스는 자체 개발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과 ‘MLB9이닝스 라이벌’ 등의 게임을 글로벌 출시하면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마케팅비는 975억원으로 전년(711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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