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본원서 ‘DRB-KAIST 스케치더퓨처 연구센터’ 개소
VR 3D스케칭 기술 개발 본격화… 제조·생산 효율 극대화 기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27일 대전 본원에서 ‘DRB-KAIST 스케치더퓨처 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KAIST 대전 본원 산업디자인학과동(N25)에서 개최된 개소식 현장./ 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27일 대전 본원에서 ‘DRB-KAIST 스케치더퓨처 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KAIST 대전 본원 산업디자인학과동(N25)에서 개최된 개소식 현장./ KAIS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로봇, 모빌리티, 합성생물학 등 첨단 과학 연구·제조 분야의 제품 개발 주기는 매우 길다. 설계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결함이 발견되면 개발 초기 단계로 되돌아가 원인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실물 제작과 테스트까지의 모든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초 기지가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27일 대전 본원에서 ‘DRB-KAIST 스케치더퓨처 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이광형 총장, 배석형 센터장 등 KAIST 보직교수 및 센터 참여교수와 김세연 동일고무벨트 전략고문 및 임원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DRB-KAIST 스케치더퓨처 연구센터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스마트 생산 기술 개발이 목표다. 이곳에서 3D스케칭과 결합한 미래형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연구하게 된다.

KAIST 연구진들은 생성형 AI에 사람의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VR 3D스케칭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가상현실 몰입 공간 안에서 사람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즉시 3D 스케칭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는 실물을 제작하지 않고도 제품의 문제점을 반복적으로 수정할 수 있다.

DRB-KAIST 스케치더퓨처 연구센터에서는 △로봇 디자인 △모빌리티 디자인 △단백질 디자인을 3개 혁신 전략 분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3D 스케칭 전문가인 배석형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필두로 명현(전기및전자공학부), 박대형·성민혁(전산학부), 김경수·박해원·황보제민(기계공학과), 김호민(생명과학과) 교수 등 5개 학과 8명의 연구진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한범 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함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계와의 협력에도 나선다. 산업장비전문회사 ‘동일고무벨트(DRB)’는 이번 연구센터 개소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정기 학술 워크숍 및 데모데이 개최 △DRB 연구원의 산학 교류 △DRB 매칭 조직의 신제품·신사업 탐색 △대규모 국가 연구개발 지원사업 합동 유치 추진 등을 진행한다. 

배석형 DRB-KAIST 스케치더퓨처 연구센터장은 “AI의 잠재력을 사람이 의도에 따라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람이 가진 고도의 창의성을 스케칭을 통해 자유롭게 발상하고 표현하는 연구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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