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라면 수출액이 9억달러를 돌파한 것에 이어 올해 1월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모양새다. / 뉴시스
지난해 연간 라면 수출액이 9억달러를 돌파한 것에 이어 올해 1월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모양새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라면 수출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라면 수출액이 9억달러를 돌파한 것에 이어 올해는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지난해 132개국 수출… 승용차 5만3,000대 넘게 판 규모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9억5,200만달러(전년대비 24.4%↑)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 금액 및 물량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근 4년 내 약 두 배가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는 중형 휘발유 승용차 약 5만3,732대 수출분과 비슷한 규모다.

관세청에 따르면 라면은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해 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간편식 수요로 2020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후에도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지속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억8,700만달러가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증가폭을 실현하며 수출이 10억달러에 근접해 성장세가 강화된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수요가 증가한 라면이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또한 세계적 인기 영화 오브제에서 소셜미디어 먹방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템으로, 식품을 넘어 문화상품의 하나로 세계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 수출은 1월 기준 역대 최대인 8,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9.4% 큰 폭으로 상승한 수준으로, 월간 수출 규모로 따져봐도 역대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라면 수출액 10억달러 달성 및 10년 연속 기록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서 라면을 수출하는 국가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역대 최다인 132개국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2개국 중 상위 3국(중국‧미국‧네덜란드)을 포함한 절반이 넘는 73개국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의 관문 네덜란드로의 수출은 코로나 이후 8.7배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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