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는 맞춤형 설계를 극대화한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운전자보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출범 이래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올해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맞춤형 설계를 극대화한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에 따르면, 이번 상품은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만 골라 최적의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 보험기간을 1년부터 3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정해진 플랜을 한 번에 길게 가입해야 했던 기존 장기 운전자보험 대비 사용자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손보는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전하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안전운전할인 환급’ 제도를 이번 상품에 도입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출시한 ‘해외여행자보험’과 ‘휴대폰보험’에도 비슷한 환급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보험계약 기간 동안 안전하게 귀국하거나 파손 없이 휴대폰을 사용했을 때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형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당 제도가 호응을 얻자 이번 상품에도 같은 유형의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손보 측은 “고객이 부담한 보험료 일부를 적립해서 보험기간 만료됐을 때 돌려주는 만기환급금과는 다르게 ‘안전운전할인 환급’의 경우 보험사 사업비의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형태로 회사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맞춤 설계 기능을 극대화한 것도 상품의 주요 특징이다. 카카오페이손보 측은 “필요한 보장만 원하는 만큼 최적가로 만들 수 있어 가입 시 개인 운전 경력이나 습관, 재정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험 가입이나 보험금 청구 과정도 빠르고 간편하게 했다. 특히 집 주소나 차량 번호 같은 불필요한 개인정보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카카오 싱크를 적용해 복잡한 회원가입이나 번거로운 정보 입력 절차 없이 원클릭으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게 했다. 모든 청구는 카카오페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손보는 2022년 10월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다. ‘금융안심보험’을 판매하면서 영업을 개시한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해외여행자보험’과 ‘휴대폰보험’ 등의 미니보험을 출시하며 상품수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다만 상품 대부분이 소액·단기보험에 집중돼 있어 수익성 확대엔 한계점을 드러내왔다. 2022년 2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279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손보가 실적 개선을 위해 장기보장성보험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운전자보험 역시 이러한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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