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AI ‘EvoM’ 개발자 안창욱 교수, GIST 인공지능연구소장 임명

GIST는 지난달 27일 부로 GIST 인공지능연구소 소장에 AI대학원 안창욱 교수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GIST
GIST는 지난달 27일 부로 GIST 인공지능연구소 소장에 AI대학원 안창욱 교수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GIS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작곡가 인공지능(AI) ‘이봄(EvoM)’의 개발자 안창욱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 교수가 GIST 인공지능연구소장으로 임명됐다. 광주 지역 AI인재 육성 및 GIST 실용 AI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IST는 지난달 27일 부로 GIST 인공지능연구소 소장에 AI대학원 안창욱 교수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창욱 교수는 2016년 개발한 작곡가 AI 이봄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AI 전문가다. 이봄은 ‘유전 알고리즘(GA)’ 기반으로 제작된 생성형 AI다. GA는 AI가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답을 무작위로 생성한 뒤 가장 적합한 답을 고르는 연산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봄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가장 적합한 멜로디·박자로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안 교수는 이봄으로 AI스타트업 ‘크리에이티브마인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에 GIST 인공지능연구소 소장직을 맡게 된 안 교수는 최우선적으로 대학 내 연구소 본연의 역할과 본분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신 거대 AI기술 트랜드 및 관련 AI서비스만을 쫓아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대학 연구소에서 ‘진짜 AI기술’ 연구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다.

안 교수는 “글로벌 IT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 컴퓨팅 인프라, 개발 인력을 쏟아 부으며 AI 연구를 리드하는 요즘, 각 대학 및 연구소의 연구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많은 연구자들이 독창적인 연구개발보다는 기존 IT기업의 AI기술을 활용,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게 포장하는 일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GIST 인공지능연구소는 일차적으로 산업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실제 쓸모 있는 AI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IT기업들이 주도하는 현 세대 AI연구에서 벗어나 대학 및 연구소의 인재들이 독창적으로 이끌어 개척할 수 있는 차세대 AI기술 및 서비스의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예를 들면 아직 어떤 연구기관 및 연구자도 구체화하지 못 한 실재적인 양자 AI/머신러닝 기술 개발 및 응용 연구 등이다. 또  인간의 노하우 및 도메인 지식이 접목된 새로운 지식데이터 합성형 AI기술 및 이의 활용 서비스 개발 등도 포함된다.

안 교수는 “AI 시대로의 초입인 현 시점에서 다소 무거운 책무를 맡아 걱정은 되지만 최우선적으로 GIST의 실질적 AI연구개발 수행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며 “전 세계가 AI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드는 지금 GIST뿐만 아니라 국가 AI연구개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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