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맘스터치는 오는 4월 일본 시장에 정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엔 이디야커피가 괌에 해외 1호점을 내기도 했다. / 맘스터치, 이디야커피
최근 식품업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맘스터치는 오는 4월 일본 시장에 정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엔 이디야커피가 괌에 해외 1호점을 내기도 했다. / 맘스터치, 이디야커피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최근 식품 및 프랜차이즈 업계가 앞다퉈 해외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국내 경기가 침체되고 물가가 올라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맘스터치는 오는 4월 도쿄 시부야구에 정식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열고 일본 시장에 정식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맘스터치가 해외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직영 매장이다. 시부야 맘스터치 매장은 일본 현지 맥도날드가 지난 39년간 영업했던 자리에 200석 규모로 꾸며진다. 이곳은 하루 유동 인구만 약 300만명에 달하는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와 인접하고,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역과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상권을 배후에 두고 있다.

맘스터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작년 팝업스토어 경험을 발판 삼아 ‘시부야 맘스터치’를 K-버거와 한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키워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작년 10월 도쿄 시부야에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를 3주간 운영한 바 있다. 해당 매장에는 총 3만3,000여명의 소비자가 방문했다.

맘스터치 측은 “일본은 버거 시장 규모만 약 7조원에 달하고, 다양한 외식 문화가 발달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하는 상징성이 있는 국가”라며 “불과 20년 전 후발주자로 시작한 맘스터치가 매장 수 기준 업계 1위로 성장한 저력을 바탕으로, 일본에 K-버거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업계서도 해외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커피 브랜드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2월 말 괌 현지 인기 쇼핑몰인 마이크로네시아몰 내 해외 가맹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은 현지에서 활발하게 판매 중인 유통 제품과의 시너지를 위해 국제가맹 방식으로 개점됐다.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이곳에선 시즌 메뉴를 제외한 국내 상시 메뉴를 동일하게 맛볼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추후 미국 본토 진출 준비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괌을 점찍고 내년 중 괌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발판 삼아 미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식품업체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를 통해 한국 인기 길거리 음식 및 대표 분식 메뉴를 총망라한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라인을 론칭하고 K-푸드 외연 확장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라인 11개 품목을 앞세워 북미‧유럽 등 주요 서구권 시장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에스닉 마켓과 온라인 채널 입점을 시작으로 향후 메인스트림 채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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