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유명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행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입장권 가격을 오인할 수 있는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해외 유명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행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입장권 가격을 오인할 수 있는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 유명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실제로 세계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 협회는 상위 25개 테마파크 입장객 수가 지난 2021년 14만여명에서 1년 사이 20만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행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입장권 가격을 오인할 수 있는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가격‧거래조건 꼼꼼히 비교할 것”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 해외 테마파크(7곳) 입장권을 판매하는 주요 여행 플랫폼 6개 사(마이리얼트립‧인터파크투어‧클룩‧트리플‧트립닷컴‧하나투어)의 44개 상품에 대해 다크패턴 사용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인터파크투어‧트리플 등 3개 플랫폼의 16개(36.4%) 상품에서 ‘숨겨진 정보’ 유형의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됐다. 다크패턴은 소비자가 상품의 구매를 결정할 때 필요한 중요 정보를 은폐‧축소‧누락시켜 알기 어렵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 가격으로 표시하면서 아동임을 표시하지 않거나, 입장권이 아닌 테마파크 내 식사쿠폰(밀쿠폰) 가격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이와 관련해 소비자가 각 상품 간의 가격을 비교하기 어려우므로 가격 표시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 결과 마이리얼트립·트리플 및 인터파크투어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를 수용했다고 알려진다. 현재는 소비자가 정확한 입장권 가격을 알 수 있도록 대표 가격을 성인 가격으로 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가격과 관련해 여행 플랫폼(6곳)과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44개 상품 중 35개(79.5%)는 여행 플랫폼에서 구입 시 공식 홈페이지보다 최소 1원에서 최대 2만7,158원까지 저렴했다. 7개(15.9%)는 최소 900원에서 최대 1만3,870원까지 비쌌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여행 플랫폼에 가격을 표시할 때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하겠다”면서도 “소비자는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시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 간 가격 및 거래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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