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펜텍 광고대행사 애드리치, 신신제약 상대 저작권 침해·표절 의혹 제기
“아렉스 파스 광고 후반부, 케펜텍 광고와 유사… 광고 중단해야”
신신제약 “촬영 장소만 같을 뿐, 콘셉트 달라… 표절 아니야”

신신제약이 최근 새롭게 공개한 신신파스 아렉스의 TV CF가 제일헬스사이언스의 붙이는 파스 케펜텍 광고와 촬영 장소가 동일하고 제품 소개를 하는 톤앤매너, 광고모델을 줌인 하는 등 광고 영상 제작 기법이 유사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케펜텍 광고(왼쪽)와 아렉스 광고(오른쪽). / 애드리치
신신제약이 최근 새롭게 공개한 신신파스 아렉스의 TV CF가 제일헬스사이언스의 붙이는 파스 케펜텍 광고와 촬영 장소가 동일하고 제품 소개를 하는 톤앤매너, 광고모델을 줌인 하는 등 광고 영상 제작 기법이 유사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케펜텍 광고(왼쪽)와 아렉스 광고(오른쪽). / 애드리치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신신제약의 파스제품 아렉스 TV CF(광고영상)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종합광고대행사 애드리치는 14일, 신신제약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와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애드리치는 제일헬스사이언스의 붙이는 파스 케펜텍 광고 제작사다.

애드리치 측은 최근 새롭게 광고를 선보인 신신제약의 아렉스 광고 후반부가 202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방영 중인 케펜텍 광고와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케펜텍 TV 광고는 올해 3월 1일을 기점으로 다시 재개했으며, 신신파스 아렉스의 새로운 광고는 지난 7일 공개됐다.

제일헬스사이언스 케펜텍 광고는 ‘통증엔 Tech(테크) 하세요’ 라는 메시지와 함께 배우 지진희 씨가 첨단 테크놀러지 기술력을 소개하는 프리젠터 기법으로 구성했다. 그런데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 역시 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기법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여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애드리치 측은 “신규 광고 제작 시 경쟁 브랜드의 집행 광고물을 살펴보는 것은 기본적인 과정”이라고 지적하면서 “두 광고 모두 ‘파스’라는 같은 카테고리 품목을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형식과 유사한 연출 기법, 전체적인 톤(색채·명도·채도·밝기 정도 등) 앤 매너(양식·태도·자세·절차 등)까지 겹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며 명백히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이 광고 속 제품을 혼동할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하락, 공정한 경쟁 환경 저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신제약 측에 즉각적인 광고 중단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입장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신신제약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상대측에서 지난주 문제제기를 해서 우리 측 법무법인 통해 검토를 진행했다”며 “관련 법률과 기존 판례를 분석했을 시 (이번 문제제기는) 광고의 촬영 장소가 같을 뿐, 전체적인 콘셉트가 다르다는 점에서 표절이나 저작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케펜텍 광고는 3D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케펜텍 파스만의 첨단 제품력을 소구함으로써 2021년 한국광고PR실학회가 뽑은 올해의 광고PR상 기업·브랜드 광고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