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각종 할인지원에 나섰다. / 뉴시스
과일과 채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각종 할인지원에 나섰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최근 과일 및 채소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신선채소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2.3% 올랐다. 특히 신선과실은 같은 기간 4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 “매일 물가 상황 점검 중… 할인지원 확대도”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귤이 전년동월대비 78.1%로 가장 크게 올랐고, 다음으로 사과가 같은 기간 71.0%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토마토(56.3%) △배(61.1%) △딸기(23.3%) 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3월에 들어서면서는 과일 가격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3일 기준 사과(후지)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3만10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2만2,757원)보다 32.3%가량 높은 수준이다. 배 10개의 평균 가격도 평년 3만7,072원보다 높은 4만3,090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과일과 채소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서울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사과‧배 등 주요 과일의 도매시장 반입 현황과 도매가격을 점검하면서 도매시장 유통 주체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사과‧배 경매에 참관해 “농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6일부터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으며, 매일 농산물 수급과 물가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대체 과일의 본격 출하 전인 4월까지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생산자 납품단가 204억원 지원 △23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체감물가를 낮출 계획이다. 또한 과일류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하고, 오렌지‧바나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직수입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형마트도 각종 할인지원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물가안정 프로젝트 일환으로 ‘멤버특가 위크’ 행사를 열고 과일‧채소‧축산 등 신선식품 가격을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특히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사과‧참외‧딸기 등 품목에 대해 할인가로 선보인다.

이런 가운데 롯데쇼핑은 시금치‧애호박‧무‧대파‧양파 등 밥상 재료로 많이 쓰이는 주요 채소 가격이 평년 대비 최대 40% 상승한 점을 감안해 주요 채소 8종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농식품부 할인쿠폰을 적용해 할인 판매한다. 특히 CA 저장양파와 상생무를 할인가로 선보인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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