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안다르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안다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액 2,026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1,691억원) 대비 19.8% 늘고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안다르는 2015년 설립된 요가복, 필라테스복, 피트니스복 등 애슬레저 의류 판매 기업이다. 2020년부터 오너리스크로 잡음을 겪다가 2021년 새 대주주(에코마케팅)를 맞으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주주 교체 후 안다르의 실적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2022년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이익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안다르 측은 실적 호조 배경에 대해 “품질 경영에 힘쓰는 한편, 애슬레저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카테고리 다양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충성고객을 지킨 것은 물론 신규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호실적에 힘을 실어줬다고 전했다.

안다르는 자체 R&D조직 ‘안다르 AI랩’을 설립해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부터 제품 기획, 디자인, 생산, 물류, 판매 등 운영 전반을 빅데이터화해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골프와 스윔 웨어, 비즈니스 캐주얼, 주니어 웨어로 저변을 확대한 안다르는 최근 심리스 언더웨어를 통해 속옷 시장에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사업 확장 행보도 활발하다. 안다르는 작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다르 측은 “일본은 안다르의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만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라며 “본격적으로 현지 물류와 오프라인 스토어 구축을 통해 안다르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안다르의 실적 개선을 이끈 박효영 각자대표는 최근 모회사인 에코마케팅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자리로 이동했다.  박효영 신임 CMO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IR 부문을 이끌 방침이다.

안다르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는 데일리앤코 공성아 대표가 임명됐다. 이에 따라 안다르는 김철웅·공성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안다르 글로벌부문 대표를 겸직해오고 있다. 김철웅 대표와 공성아 대표는 에코마케팅 공동 설립자다. 대표이사 개편을 통해 안다르는 글로벌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작업이 본격화될지도 주목된다. 에코마케팅은 2022년 7월 안다르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에코마케팅은 안다르의 상장 추진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상장 작업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실적 성장과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고 가운데 올해는 상장 작업이 시작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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