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저축은행 신임 대표 후보로 이석태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을 추천됐다. / 우리금융저축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수장이 교체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수장 교체를 계기로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우리금융저축은행 신임 대표 후보로 이석태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을 추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포함해 5개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을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년 만에 대표이사가 새롭게 교체되게 됐다. 이번 인사로 전상욱 현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는 취임 1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새 수장으로 낙점된 이석태 대표 내정자는 1964년생이다. 그는 1991년 우리은행에 입행했으며, 우리금융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 및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적으로 낙마했다. 이번에 자회사 대표로 내정되면서 복귀가 결정됐다.

이 내정자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4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9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실적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측은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계는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과 건전성 지표 악화로 고전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업황 난조 상황 속에서도 극도로 악화된 실적을 냈다. 리스크 관리 전문자로 평가받는 전 대표를 투입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실적 개선 성과는 신통치 못했다. 

한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으로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새 수장 체제를 맞아 전열을 정비하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올해는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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