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편 사골육수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제품별로 차이가 커 구매시 영양성분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전충남소비자연맹 관계자가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최근 간편 사골육수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제품별로 차이가 커 구매시 영양성분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전충남소비자연맹 관계자가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최근 고물가 등 외식 가격 부담으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조리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편 사골육수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간편 사골육수 제품의 안전성과 관련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 최대 25.1배 차이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하 소비자연맹)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제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 중인 곰곰 사골곰탕, 노브랜드 사골육수 등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품질과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19일 그 결과를 밝혔다.

시험 결과 10개 제품 모두 미생물‧식품첨가물‧항생제 등 주요 잔류 위반 물질은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트륨 함량에서는 제품 100g당 최대 13.3배 차이가 있었다. 특히 제품 1개를 전부 섭취할 경우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최대 112.4%에 달하는 제품도 있어 나트륨 과다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나트륨 2,000mg로 제한하고 있다.

소비자연맹의 조사 결과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112.4%로 제품 간 최대 25.1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풀무원식품)이 2,248.90m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12.4%)으로 가장 높았다. 요리하다 사골육수(롯데쇼핑)는 89.45m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4.5%)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연맹은 이와 관련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섭취 시에는 섭취량 조절 및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함유된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은 2~3회에 나눠 조리·섭취하고, 시금치‧미나리 등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제품 1개당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최소 416.10m에서 최대 1,928.80mg(평균 939.74mg)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4.6배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한우사골육수(홈플러스)가 1,928.80mg으로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가장 높았고, 양반 진국 사골곰탕(동원F&B)이 416.10mg으로 가장 낮았다고 소비자연맹 측은 전했다.

소비자연맹은 “제품마다 영양성분 함량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면서 “향후에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대해 안전성 및 품질 등 시험․평가를 지속 실시해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제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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