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일 소매 가격이 다소 하락한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도매가격이 높은 수준이라 정부는 18일부터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고 장바구니 체감물가 안정에 충력을 다하고 있다. / 뉴시스
최근 과일 소매 가격이 다소 하락한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도매가격이 높은 수준이라 정부는 18일부터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고 장바구니 체감물가 안정에 충력을 다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폭등하면서 정부가 장바구니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각종 지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과일 소매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과 소매가격 21%↓… 도매가격은 여전히 높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9일 기준 사과(후지) 10개의 평균 소매 가격은 2만3,72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21%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아직 1년 전(2만2,861원)보단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폭등했던 때와 비교해선 비교적 안정된 모양새다.

배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다만 가격이 완전히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9일 기준 배 10개의 평균 소매 가격은 4만1,48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2만7,340원)에 비해선 여전히 매우 높은 가격대지만, 4만5,000원대까지 올랐던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는 하락했다.

그러나 도매가격은 여전히 가격 강세다. 19일 기준 배(신고‧상품) 15kg의 도매가격은 10만229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일주일 동안 도매가격은 9만9,000원대에서 10만5,000원대를 오가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과(후지‧상품) 10kg의 도매가격도 9만원대로 1년 전에 4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업계서는 소매 가격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대규모 할인 지원 등 정부의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9일에도 대형마트 현장을 방문하고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방문은 지난 18일 개최된 ‘민생경제 검검회의’의 후속 조치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등 장바구니 물가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8일부터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여기에는 △납품단가 지원 확대(755억원) △할인지원(450억원) △과일 직수입(100억원) △축산물 할인(195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날 한훈 차관은 롯데마트 대덕점 내부를 돌아보며 대파‧사과‧시금치 등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또한 “정부는 농축산물 장바구니 체감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농축산물 가격 인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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