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 이마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 이마트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이마트가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업계서는 지난해 적자를 내며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풀이가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5일 오후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과장급 이상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 전체 직원이 대상이다.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고 알려진다.

이마트는 다음 달과 오는 5월 각각 폐점을 앞두고 있는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상봉점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결정에 이어 전사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29조4,72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자회사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결기준 영업손실 855억원이라는 첫 적자를 내게 됐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이 전년대비 2.1%, 영업이익은 27.4% 줄었다.

이마트는 지난 2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4년은 소비침체가 지속되며 소매 유통 시장이 성장 침체기에 접어들고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마트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의 매입‧물류‧마케팅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해 업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상품과 가격 경쟁력 확보 중심으로 이마트 본업에 집중하고, 저비용 구조를 확립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면서 “또한 점포의 외형성장을 재개하고 기존의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재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직원은 2만2,744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줄어들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사업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320001939
2024. 03. 2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2024. 02. 14.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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