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검찰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에 대해 횡령·배임 혐의로 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강 회장을 비롯한 STX그룹 전직 임원들의 구속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4일과 6일 강 전 회장을 소환조사한 결과, 주요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지난 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 전 회장과 함께 STX그룹 전직 임원 4명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4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319호에서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STX그룹 전직 임원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역시 같은 장소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윤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강 전 회장의 소명을 들은 뒤 밤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의 자금으로 재정난에 빠진 다른 계열사 기업어음(CP)을 매입하거나 연대보증 등을 지시해 회사에 2,400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또 STX중공업 및 그룹 계열사에 수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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