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검찰과 국세청은 23일 유 전 회장 장남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판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다판다는 또 다른 유 전 회장 일가의 회사 세모가 제조하는 스쿠알렌, 비타민,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주방용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다판다는 현재 전국에 57개 지점, 133개 대리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의 장남은 다판다 지분 32%를 소유하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다판다를 비롯해 유 전 회장의 자택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국세청 역시 다판다와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 회사인 천해지 등 4곳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검찰과 국세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유 전 회장 일가와 계열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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