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새누리당 홍준표 현 지사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김경수(47)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후보로 1일 결정됨에 따라 새누리당 홍준표 현 지사와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 후보는 정영훈 변호사와 경남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남지역 새정치연합 권리당원 선거인단 4594명이 참여하는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결과, 1092표(76.1%)를 얻어 당선됐다.(투표참여 권리당원 1435명)

김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내팽개치고 끊임없는 막말로 도민을 무시하는 홍 지사에게 다시 한번 경남 도정을 맡길 수 없다”며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안전한 경남에서 나아가 소통과 혁신, 상생과 협력으로 새로운 경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홍 지사와 김 후보의 맞대결은 여러 측면에서 흥미롭다. 홍 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며 맹폭을 가한 사람이고,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심복이라고 불릴 정도로 측근 중의 측근으로 불리는 사람이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과 비서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도 김해 봉하마을로 함께 내려와 마지막까지 노 전 대통령을 지켰다.

특히 이번 경남지사 지방선거에서 ‘노무현 향수’가 되살아날지도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처럼 ‘노풍’이 강력하게 불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노무현 향수’가 되살아나면 의외로 김 후보가 선전할 수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대중성에서 홍 지사가 객관적으로 앞서있지만, 세대교체론과 노풍이 불어오면 김 후보도 의외의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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