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소속으로 탄자니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30대 남성이 말라리아에 감염돼 사망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현지시간으로 21일, 탄자니아에서 30대 남성 봉사단원이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숨진 오모(34) 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쯤 뎅기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21일 새벽 끝내 사망했다. 불과 3~4일 만에 사망에 이르렀을 만큼 병세가 급속히 악화된 것이다.

오씨는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선발돼 지난해 9월 29일 탄자니아에 입국했으며, 현지에서 태권도 봉사활동을 해왔다. 봉사기간은 2년으로, 2015년 9월 28일까지 현지에 머물 예정이었다.

코이카 관계자는 “모든 코이카 봉사단원들은 출국 전 예방접종을 마친다. 하지만 말라리아의 경우 특별한 예방접종이 없다. 오씨의 경우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안타깝게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코이카 관계자 및 유가족들은 23일 밤 탄자니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신 운구 일정은 현지에 도착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입국하면 곧바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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