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명선 기자] 폐기능이 저하돼 호흡곤란과 만성기침, 가래 등이 나타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COPD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22만2000명에서 2012년 24만5000명으로 매년 1.95% 증가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이 1.5배 이상 많았다.

2012년 진료를 받은 24만5000명 중에서 남성이 15만 7000명(64%), 여성이 8만 8000명(36%)을 차지했다. 남성이 여성의 1.8배로 남성 중에서는 50대 이상이 전체 남성 환자의 92%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여성은 357명인 것에 비해 남성은 628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또 연령이 높아질수록 COPD 진료인원이 늘어났다. 인구 10만명 당 20대와 30대가 각각 40명과 64명, 40대 130명, 50대 426명, 60대 1455명, 70대 3225명, 80대 4484명으로 급격이 늘었다.
 
각 연령대에서도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특히 60대 이후에는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 그룹에서는 남성이 8483명으로 여성 2735명의 3.1배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유해분진 또는 가스에 대한 폐의 비정상적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감수성(자극을 받아들여 느끼는 성질이나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충분한 기간과 강도로 원인물질에 노출, 축적될 때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흡연이 약 80~90%의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특히 누적 흡연량과 관련이 있고 오랜 기간 직업적·환경적 물질들에 노출, 축적될 때 발병한다. 즉 체내에 원인물질의 축적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고령자일수록 발생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정주 교수가 설명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법과 예방법.

▲ 치료법

원인물질에 대한 노출을 차단하는 것이다.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직업적, 환경적 유해 물질 노출도 차단해야 한다. 폐기능의 감소에 대해서 기관지 확장제, 기도염증에 대해서 항염작용제 등의 투약이 질병 정도에 따라 필요하다. 이 때 약물은 먹는 약보다는 흡입하는 약이 더 효과적이다.

▲ 예방법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차단이다. 또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다. 깨끗한 생활환경과 직업 환경도 중요하다. 호흡기 감염질환에 의한 증상악화가 빈번하므로 인플루엔자 및 폐렴알균 예방접종과 같은 감염증에 대한 예방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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