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신일산업이 ‘분식회계’ 의혹에 휘말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신일산업에 대한 ‘분식회계’ 혐의를 포착하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자료를 검토해 본 후, 문제가 발견되면 회계 감리에 나설 계획이다.

신일산업도 지난 30일 공시를 통해 자사의 분식회계 혐의가 금감원에 접수된 사실을 전했다. 신일산업은 “금감원이 회계 감리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분식회계 의혹이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하고 있다. 신일산업은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며 지분을 늘려온 공인노무사인 황귀남 씨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황씨는 신일산업의 6.86%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자의 지분을 더해 적대적 M&A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황 씨와 특수관계인은 김영 신일산업 회장 측 지분율 9.9%보다 우위에 있었으나 의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다. 황씨 측이 주식대량변동 보고의무를 어겼다는 이유로 의결권 행사가 5%로 제한된 것이 이유였다. 

이후 신일산업이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에 황씨는 ‘주식 희석’을 막기 위해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을 진행했다. 황씨와 특수관계자는 현재 지분을 13.4%까지 늘린 상황이다. 

한편 분식회계 의혹에 신일산업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5원(5.68%) 떨어진 2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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