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홍숙희 기자]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논란을 빚은 중국 생수 광고에 대한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두 사람은 최근 중국 헝다(恒大)그룹의 '헝다생수(恒大生水)' 광고 모델로 발탁, 촬영까지 마쳤으나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생수병에 표기된 원산지가 백두산의 중국명인 '장백산(長白山)'으로 확인, 논란이 불거진 것.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원산지 표기를 확인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며 "중국 업체 쪽에 광고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위약금과 광고 촬영 비용 등 수십 억원의 손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국인으로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알렸다.

이어 "중국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 요청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한 상태"라며 "소송을 제기해도 감수할 것이다"고 전했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 측도 "원산지 표기를 확인 못한건 소속사의 실수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중국 업체 쪽에 계약 해지를 요청 했다"고 알렸다.

이어 "중국 업체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1년 계약금은 10억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광고는 상당한 금액을 들여 세계적인 감독 첸 카이거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북공정(東北工程)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이를 추진했으며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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