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보수기독교 단체가 축제 퍼레이드를 제지, 경찰과 대치했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대구 '퀴어(성소수자)축제' 현장에 보수·기독교 단체가 등장, 맞불을 놨다.

28일 오후 대구성소수자연대와 인권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광장에서 '제6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서울, 부산 등에서 온 성소수자들도 함께 했다.

바로 옆에서는 예수재단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온 보수 기독교 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동성애퀴어광란축제저지연대 회원 200여명이 기도회를 가졌다. 이들은 기도하고 찬송가를 부르며 성소수자들 행사에 맞불을 놨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본행사는 성소수자로 구성된 밴드의 공연, 지지발언,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2·28중앙기념공원과 봉산육거리, 동성로 일대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다. 그러나 한때 보수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행진을 가로막아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의 중재로 다시 퍼레이드가 진행됐으나 행사는 1시간 가량 늦어진 오후 7시30분 쯤에 끝이 났다.

경찰은 퍼레이드를 막은 보수기독교단체 회원들에 대해 자료를 확보, 집회시위 방해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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