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쌍떼빌’로 유명한 중견건설사 성원건설이 파산절차를 밟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성원건설은 지난달 13일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폐지(파산)를 신청, 오는 4일까지 채권단협의회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법원의 파산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1977년 태우종합개발로 건설업에 뛰어든 성원건설은 2년 후인 1979년 성원건설로 상호를 바꾼 뒤 30여년간 종합건설사로 성장했다. 2000년대 아파트 브랜드 ‘쌍떼빌’로 전성기를 맞은 성원건설은 한때 시공순위 58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탄탄한 건설사였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불어닥친 부동산 경기침체와 해외건설 미수금 문제 등이 겹치면서 위기로 내몰렸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벽산건설에 이어 성원건설까지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파산 도미노 현상’이 확산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100위 내 건설사 중 금호산업을 포함해 ▲경남기업 ▲고려개발 ▲진흥기업 ▲삼호 ▲동문건설 ▲신동아건설 ▲동일토건 등 8곳이 워크아웃 중이다. 파산 절차를 밟게 된 벽산건설을 비롯해 ▲쌍용건설 ▲극동건설 ▲남광토건 ▲동양건설산업 ▲한일건설 ▲LIG건설 ▲우림건설 ▲STX건설 ▲남양건설 등 10곳은 법정관리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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