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공익근무요원으로 11개월간 군복무를 한 노인복지시설 관장이 차명진 전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 서모 씨로 밝혀져 특혜 의혹을 불러왔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윤 일병 사망사건’으로 군의 왕따, 폭력 등 인권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병역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6일 공개한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황 후보자의 아들 황모 씨는  2009년 5월부터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노인복지시설인 ‘은학의 집’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11개월간 군복무를 했다. 문제는 이곳 관장이 황 후보자와 같은 정당 소속이었던 차명진 전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 서모 씨로, 지금껏 이 시설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은 황 후보자의 아들과 함께 배치된 다른 1명뿐이다.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이와 관련, 은학의 집 관계자는 ‘한겨레’ 측과 통화에서 “전부터 공익근무요원을 요청했는데 반응이 없던 성남시가 황 씨를 배치해줬다.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요청했는데 더는 보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 관장은 “황 씨 전에도 2명 정도 공익근무요원이 왔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황 후보자 측 관계자는 “황 후보자 부자가 공익근무요원 배치 이후 한동안 차 의원과 관계가 있는 시설인지 전혀 몰랐다”면서 “은학의 집은 근무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고, 문제없는 복무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황 후보자의 아들은 1999년 병역 신체검사에서 근시로 2급 현역병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2009년에 다시 받은 신체검사에선 척추 질환(디스크)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황 후보자 측은 “미국 유학중이던 2002년 큰 교통사고로 디스크가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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