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명선 기자] 기침·가래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기관지 확장증'이 여성과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급여 심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기관지 확장증 환자는 약 7만5000명으로 진료비는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2013년 여성 환자 비율은 57.6~58.9%로 남성의 41.1~42.4% 보다 많았다. 기관지 확장증은 짙은 가래를 지속적으로 빼줘야하는데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여성이 적극적으로 가래를 배출하지 못한 결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60대(30.1%)에서 기관지 확장증 환자가 가장 많았다. 뒤 이어 70대(28.4%)·50대(26.4%) 등의 순서였다. 50대이상 중·고령층의 비중이 85%에 이르는 결과다.

기관지 확장증은 아데노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기관지벽이 훼손되면서 기관지가 정상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난 경우다. 기침과 열, 짙고 많은 양의 가래 등을 나타낸다.

기관지 확장증을 방치하면 산소를 충분히 공급 받지 못해 '만성 저산소증'으로 호흡곤란이나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 등을 보일 수 있다. 가래 등이 기관지를 막아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유세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기침·가래 등이 장기간 이어지면 전문의를 찾아 갈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