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태진 기자] 7·30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 파행과 관련해 여야 지도부의 양보와 타협을 통한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

15일 정미경·배덕광·박맹우·이종배·김제식·홍철호·정용기·김용남·유의동 의원 등 7·30 재보선 당선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꺼져가는 민생경제를 살려내라는 국민적 명령을 받고 국회에 들어왔다”며 “(세월호 정국으로) 국회가 파행되면서, 의원선서를 하는데도 한 달을 기다려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여·야간 논의를 마치고 이미 본회의에 계류 중인 91개의 민생법안, 경제살리기법안이라도 하루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께 요청 드린다. 일하고 싶다. 국회를 정상화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나라를 바로 세우고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가는 19대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여야 지도부의 양보와 타협 그리고 국회의장단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를 둘러싼 야당의 내홍이 극에 달하며 국회 파행이 불가피한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중심으로 ‘국회선진화법’ 개혁과 민생법안 단독처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인천아시안게임 현장방문 자리에서 “(국회 선진화법이) 입법 기능을 마비시키고 정책 실행을 방해해 식물 국회를 만듦으로써 국회 퇴행을 부추기는 국회 후진화법으로 확인됐다”며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끝내고 본회의에 계류된 91건의 민생경제 법안 등이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식물국회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국회 선진화법은 18대 국회 당시 폭력을 없애고 품격 있는 국회를 만들자고 했던 것”이라며 “ 다수결 원칙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깨고 국회의 손발을 꽁꽁 묶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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