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 리얼미터 여론조사 이래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하며 ‘1강체제’를 강화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게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물은 결과,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은 전 주 대비 1.2% 포인트 상승한 20.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으로 20%대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7·1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급등한 이래 한 번도 지지도가 떨어진 적 없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여전히 2위는 유지했으나 2.8% 포인트의 큰 폭으로 하락, 15.8%를 기록했다.

1~2위 간 격차는 7월 3주차 박원순 시장이 김무성 대표를 5.6% 포인트 앞선 이후 가장 큰 폭인 4.0% 포인트로 벌어졌다. 3위 문재인 의원은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파동에서 나타난 모호한 태도로 1.8% 포인트 하락한 13.0%를 기록했다. 3위와 중위권 4위와의 격차는 지난주와 비슷한 5.1% 포인트였다.

다음으로 정몽준 전 의원은 지난 주 반등했으나 다시 1.5% 포인트 하락, 8.4%로 4위를 유지했고, 안철수 전 대표는 0.3% 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 2주 연속 반등하며 지난 3주간 김문수 전 지사에게 내주었던 5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근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문수 전 지사는 ‘서민증세’ 후폭풍을 피해가지 못하며 0.3% 포인트 하락한 7.3%를 기록, 6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4.1%를 기록, 안희정·남경필 지사를 밀어내고 김문수 위원장과 3.2% 포인트 격차로 7위에 올랐다. 안희정 지사는 2.8%로 8위, 남경필 지사는 2.7%의 9위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2.9%p 상승한 18.1%.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서민증세’ 후폭풍으로 여당 주자는 일제히 하락했고, 새정치연합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전 대표는 상승한 반면, 문재인 의원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여권 차기주자 선호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1.4% 포인트 하락한 18.8%로 10주째 1위를 유지했고,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11.4%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3위 정몽준 전 의원 9.7%, 4위 홍준표 지사 5.1%, 5위 남경필 지사 4.4%, 6위 원희룡 지사 4.2%, 7위 새로 포함된 이완구 원내대표 2.4%, 마지막 8위 유정복 시장 2.0% 순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2.1%.

야권 차기주자 선호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20.9%로 지지율 변동없이 6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은 1.4% 포인트 하락한 15.9%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안철수 전 대표로 1.4% 포인트 상승한 10.3%를 기록, 6주 만에 다시 10%대를 회복했다. 이어 4위 김부겸 전 의원 7.2%, 5위 안희정 지사 5.0%, 6위 정동영 전 장관 3.5%, 7위 정세균 고문 2.3% 순으로 조사됐고, 이어 ‘민집모’를 이끄는 김영환 의원은 1.8%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33.1%.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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