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5주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1위에 복귀했다. 김 의원이 1위를 탈환하게 된 원동력은 30~40대의 사무직 계층의 지지율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에게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물은 결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2.6% 포인트 상승한 18.5%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5주 만에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선두로 복귀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세월호법 타결에 따른 국회정상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도성향의 30·40대 사무직 계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컸다”고 분석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2.9% 포인트 하락한 16.4%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새누리당으로부터 ‘서울시립대 측근 낙하산 임용’ 논란 등으로 집중 공격 받으면서,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연령대별로는 30대와 50대, 직업별로는 자영업·학생층에서 낙폭이 컸다. 1·2위 간 격차는 2.1% 포인트였다.

문재인 의원은 0.8% 포인트 상승한 12.9%로 3위를 유지했고, 3위와 중위권 4위와의 격차는 지난주 3.6% 포인트에서 1.4% 포인트 벌어진 5.0% 포인트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문수 위원장이 0.6% 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으나, 다른 주자들이 하락하면서 4위에 올랐다. 뒤이어 정몽준 전 의원은 0.1% 포인트 떨어진 7.7%를 기록했으나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5위 자리가 위태롭다.

9월 2주차 반등 후 상승세를 이어온 안철수 전 대표는 2.3% 포인트 하락, 6.3%로 두 계단 떨어진 6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홍준표 지사가 지난주와 동일한 4.0%로 7위를 유지했고, 8위 안희정 지사는 0.7%p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9위는 남경필 지사로 3.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상승한 20.0%.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0.7% 포인트 하락한 18.6%로 12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은 1.0% 포인트 하락한 11.6%로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3위 정몽준 전 의원 9.1%, 4위 홍준표 지사 4.8%로 나타났고, 세월호법 타결을 주도적으로 이끈 이완구 원내대표는 1.8% 포인트 상승한 4.3%로 두 계단 뛰어오른 5위를 기록했다. 이어 6위 남경필 지사 3.9%, 7위 원희룡 지사 3.4%, 8위 유정복 시장 2.6%의 순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1.8%.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2.9% 포인트 하락한 17.9%를 기록했으나, 8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은 1.4% 포인트 상승한 16.4%로 2위를 기록했다.

3위 안철수 전 대표는 0.4% 포인트 하락한 9.7%를 기록, 다시 10%대 아래로 하락했다. 이어 4위 김부겸 전 의원은 2.3% 포인트 하락한 6.2%, 5위 안희정 지사는 1.1% 포인트 오른 5.6%, 6위 정동영 전 장관은 1.4% 포인트 상승한 4.3%, 7위 정세균 고문이 2.5%, 마지막으로 김영환 의원이 2.0%로 8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35.5%.

이번 리얼미터 주간집계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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