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비키니 차림을 한 여성의 사진을 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권 의원은 ‘실수’로 해명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실수일까, 의도적인 걸까.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비키니 차림을 한 여성의 사진을 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논란이 일자 권 의원은 “다른 의원의 질의 도중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 잘못 눌러져서 공교롭게 비키니 여성 사진이 떴다”며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은 거세다. 김정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비키니 사진 검색에 열중하다니 제 정신이냐”며 “재벌 총수의 증인 채택은 막아놓고 ‘내가 할 일은 다했다’며 한가하게 비키니 검색이나 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감사장에서 버젓이 비키니 사진을 본 것을 실수라고 잡아떼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과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태”라고 지적하며 “더 이상 궁색한 변명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지 말고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권 의원이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환노위 국감은 현대기아차, 삼성 등 기업 총수들의 증인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당시 권 의원은 “야당이 증인으로 신청한 36명의 기업인 가운데 23명은 노사분규와 관련있다”면서 “야당이 민주노총의 지부처럼 노조를 지나치게 감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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