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1주일만에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 지난주 1위였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다시 2위로 주저앉았고, 대북 리스크와 당내 인사들의 국감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행동 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4일간(9일 한글날 제외)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에게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물은 결과,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이 전주 대비 3.7% 포인트 반등하며 20.1%를 기록하며 1주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박원순 시장의 상승은 주로 서울과 영·호남, 40대를 비롯한 20·30대 저연령층, 사무직·자영업자·학생, 중도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최근 논란이 되었던 ‘측근 낙하산 인사’ 문제가 관련자들의 사표로 수습되고, 경제활성화 계획 발표, 중단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지급 등 취임 100일 ‘민생행보’가 각종 언론에 보도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8일 일간집계에서 14.6%까지 하락하는 등 1.8% 포인트 하락하며 16.7%를 기록하며 1주일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지역, 40대 이상 고연령층, 자영업자·주부·사무직, 보수·중도성향의 무당층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 대북 리스크와 당내 인사들의 국감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행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은 0.3% 포인트 하락한 12.6%로 3위를 유지했고, 새누리당 김문수 위원장이 0.6% 포인트 상승한 8.5%로 지난주 처음 4위를 기록한 이후 5위와의 격차를 1.7% 포인트로 벌리며 2주 연속 순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0.9% 포인트 떨어진 6.8%로 4주 연속 하락,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는 0.1% 포인트 상승, 6.4%로 2주 연속 6위에 머물렀다. 다음으로 홍준표 지사가 0.2% 포인트 상승한 4.2%로 7위를 유지했고, 8위 남경필 지사는 0.4% 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마지막 9위는 안희정 지사로 9월 4주차 대비 거의 1% 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2% 포인트 하락한 17.8%이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0.3% 포인트 하락했으나 18.3%로 13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도 당청 지지율 하락에 따라 동반 하락(0.4% 포인트) 11.2%로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3위 정몽준 전 의원은 1.1% 포인트 하락으로 8.0%에 그쳤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주와 같은 4위를 유지했지만 2.1% 포인트 상승하며 6.9%를 기록, 7%대에 근접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가 1.2% 포인트 상승하며 두 계단 뛰어오른 5위를 기록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한 단계 떨어진 6위를 기록했으나, 0.1% 포인트 상승하면서 3주 연속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7위 남경필 지사 4.0%, 8위 유정복 시장 2.0% 순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0.7%.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4.0% 포인트 상승하면서 21.9%를 기록, 9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은 0.5% 포인트 하락한 15.9%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3위 안철수 전 대표는 1.4% 포인트 하락한 8.3%를 기록했고, 이어 4위 김부겸 전 의원이 1.2% 포인트 상승한 7.4%, 5위 안희정 지사 0.3% 포인트 오른 5.9%, 6위 정동영 전 장관은 1.1% 포인트 하락한 3.2%, 7위 정세균 고문이 2.4%, 마지막으로 2.1%를 기록한 김영환 의원이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은 33.0%이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4일간(9일 한글날 제외)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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