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시사위크=한수인 기자]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카일라시 사티아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모든 어린이들의 교육을 받을 권리와 어린이와 젊은이들에 대한 탄압에 맞서 싸운 공로로 두 사람을 수상자로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올해 17살로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가 되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탈레반 피격소녀’로 알려진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파키스탄탈레반(TTP)에 맞서 어린이들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2012년 10월 탈레반의 보복으로 머리에 총을 맞았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사경을 헤매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후 탈레반의 계속되는 살해 위협에도 아동 교육권을 옹호하는 활동을 펴왔다.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 버밍엄에 머물며 한 여자고등학교에 다니는 말랄라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이후에도 중등학교 졸업자격시험(GSCE)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오는 12월 10일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에 가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학업에 뒤처지거나 시험 준비에 소홀해질까 걱정하고 있다.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의 고민은 다름 아닌 ‘시험’인 것이다.

한편,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학교 화학 수업에서 구리 전기분해를 배우고 있던 중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내겐 휴대전화가 없어서 만약 (수상) 소식이 있으면 선생님이 알려주시기로 했는데 10시 15분이 돼도 선생님이 오시지 않아 수상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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