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석촌 싱크홀’ 서울시 책임론, 아들 병역 의혹, 보은 인사 등에 직격탄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권후보 지지율이 하락했다.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으나 2위를 수성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게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물은 결과,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1.2% 포인트 하락한 18.1%로 1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1주일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앉았으나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박원순 시장의 하락은 주로 서울과 영·호남, 40대, 사무직·학생, 중도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나타났다”며 “이는 ‘석촌 싱크홀’ 서울시 책임론, 아들 병역 의혹, 보은 인사 등 서울시 국감에서의 새누리당 공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0% 포인트 떨어진 15.7%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하며 2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 지역, 30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주도되었는데, 개헌 관련 발언 후폭풍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의원은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지역, 40대 진보성향 유권자 층에서의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0.6% 포인트 오른 13.2%로 3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김문수 위원장이 7.7%로 0.8% 포인트 하락했으나 3주 연속 4위를 유지했고, 이어 측근의 비대위 및 조강특위 불참을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가 1.1% 포인트 상승한 7.5%를 기록했고 정몽준 전 의원을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몽준 전 의원 또한 7.1%로 0.3% 포인트 상승했으나 6위로 밀려났고, 안희정 지사는 1.5% 포인트 상승하며 4.9%를 기록, 두 계단 뛰어올라 7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지사는 0.7% 포인트 상승하며 4.9%를 기록했지만 8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9위는 남경필 지사로 0.9% 포인트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 포인트 하락한 17.5%였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1.2% 포인트 하락했으나 17.1%로 14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 역시 0.3% 포인트 하락했지만 10.9%로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3위 정몽준 전 의원은 1.6% 포인트 상승한 9.6%로 10%대에 근접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주와 같은 4위를 유지했으나 0.6% 포인트 하락하며 6.3%를 기록했다. 이어 남경필 지사가 0.5% 포인트 상승하며 두 계단 뛰어오른 5위를 기록했고, 원희룡 지사와 이완구 원내대표는 각각 0.8% 포인트, 0.6% 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마지막 8위 유정복 시장은 1.7%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2.2%였다.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21.0%로 0.9% 포인트 하락했으나 10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문재인 의원 역시 1.1% 포인트 하락한 14.8%로 2위를 유지했다. 한편 3위 안철수 전 대표는 2.3% 포인트 상승한 10.6%로 3주 만에 10%대를 회복했다. 이어 4위 김부겸 전 의원이 0.3% 포인트 상승한 7.7%, 5위 안희정 지사는 0.5% 포인트 오른 6.4%를 기록했다. 이어 6위 정동영 전 장관 3.2%, 7위 정세균 고문 2.3%, 8위는 김영환 의원으로 1.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32.4%였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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