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시사위크=신승훈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IBM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

평소 IT기업에 대해 투자를 꺼려하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이례적으로 IBM에 투자를 했다가 1조원 규모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CNBC는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IBM의 주가 급락으로 하루 만에 1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6월말 IBM 주식 7,02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IBM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7.1% 하락했고, 이에 따라 버핏이 보유한 IBM 지분의 가치는 약 9억1,650만 달러 감소했다.

버핏은 지난 4월 IBM의 1분기 실적 부진 당시 “나는 IBM 주식에 대해 흥미를 전혀 잃지 않고 있다”며 “주식을 전혀 팔지 않았고 올해 들어 오히려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버핏의 이 같은 투자 실패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 지분을 3.7%까지 늘렸으나, 당시 해외 진출 실패와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며 약 7억5,000만 달러(약 7,911억원)의 손실은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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