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했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개헌 논란으로 인해 당청 갈등이 당내까지 번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위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는 4.6% 포인트로 더 벌어졌고, 3위인 문재인 의원과의 격차는 1.4% 포인트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물은 결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주일 전 대비 2.9% 포인트 떨어진 12.8%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했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15% 밑으로 떨어졌다.

1위 박원순 시장(20.6%)과의 격차는 지난주 3.2% 포인트에서 4.6% 포인트 더 벌어져 7.8%p로 나타났고, 3위 문재인 의원(11.4%)과는 불과 1.4%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집단에서 하락했는데 특히 대구·경북 및 대전·충청·세종, 60세 이상, 보수와 중도 성향, 그리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개헌 발언과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이견을 노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에서 일부 지지층 이탈이 초래된 데다, 김태호 최고위원의 돌발적 사퇴 파동 또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위는 안철수 전 대표로 0.5% 포인트 오른 8.0%로, 3주 연속 상승했고, 이어 김문수 위원장은 0.2% 포인트 소폭 상승, 7.9%를 기록, 5위에 랭크됐다. 정몽준 전 의원은 0.4% 포인트 하락한 6.7%로 6위를 유지했고 홍준표 지사는 4.5%로 0.4% 포인트 하락했으나 순위는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어 판교 환풍구 추락 사건을 수습중인 남경필 지사가 1.7% 포인트 오르며 4.3%를 기록, 8위로 상승했다. 다음으로 안희정 지사는 1.0% 포인트 떨어진 3.9%로 9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4% 포인트 상승한 19.9%였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0.5% 포인트 떨어진 43.1%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0.5% 포인트 오른 20.9%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 2주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양당 격차는 22.2% 포인트로 1.0% 포인트 좁혀졌다.

새누리당은 부산·경남·울산을 비롯한 영남 지역, 60세 이상,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컸는데, 이는 개헌을 둘러싸고 표면화된 당·청 갈등, 김태호 최고위원 사퇴 파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정치연합은 주로 영·호남 지역, 60세 이상, 진보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8%, 2.1%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0.1% 포인트 하락한 28.4%였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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