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의 화두가 '실버 세대'로 옮겨가고 있다. 2020년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전체 자동차 보유대수의 20%는 고령자가 차지할 전망이다.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사회적 지위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시니어 계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미 자동차와 시계, 스포츠용품 등 고가 물품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계층, 가격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시니어를 위해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가 추천 자동차를 소개한다.
◇ 품격 있는 노년을 위한 모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지난해 수입차 판매 분석 결과 60대 이상의 계층이 가장 많이 선택한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였다. 이는 차량을 선택할 때 브랜드 이미지까지 고려하는 계층이 많다는 의미이자, '럭셔리세단'의 대명사로 통하는 벤츠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S클래스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치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안전성. S클래스는 이 두 가지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모델로, 특히 운전자를 배려한 디테일과 안락함에 승부수를 건 것으로 보인다.
롱휠베이스 모델에 적용된 360도 카메라, 경사를 이용해 보지 않고도 창문을 조작할 수 있는 조작버튼이나 차선 이탈 시 전해지는 스티어링휠 진동 등은 '고급 세단'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두루 만족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성인 남성 두 명이 앞뒤로 앉아도 여유로운 좌석 공간, 모니터와 USB포트 등 편의장치가 탑재된 뒷좌석은 흡사 비즈니스 클래스를 연상시킬 만큼 안락하다.
S350 블루텍 모델을 기준으로 1억 2,990만~1억 4,430만 원대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최고급 수입세단인 만큼 중고차시세 하락 폭은 커, 2011년식 기준 약 6,700~7,000만 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신차가 기준 반값으로 가격적 장점까지 생긴다.
◇ 부부단위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긴다면, 푸조 3008 e-HDi
아웃도어 라이프의 붐을 타고 SUV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등산이나 캠핑을 즐기는 실버계층도 증가해, 20-30대의 자동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SUV를 선택하는 50-60대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녀들이 모두 성장한 뒤 가족 위주의 나들이보다는 부부 단위의 소가족 외출이 더 잦아지는 만큼,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면서도 컴팩트한 실내를 갖춘 소형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푸조의 3008 e-HDi 모델은 다양한 주행 모드 선택이 가능해 전륜 구동 모델이지만, 4륜구동모델 못지않은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8~20km/l라는 연비 또한 강점이다. 3,990(밀레 에디션 4,040만원)의 가격대에 살 수 있다.
◇ 내구성과 실용성 두루 갖춘 든든한 효자, 도요타 캠리
우수한 내구성과 정숙성에 뛰어난 역량을 가진 도요타는 특히 중년층 이상, 시니어 계층에게 특화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각축장 미국에서 10년이 넘도록 중형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캠리의 성능과 내구성을 단적으로 짐작게 한다.
넉넉한 실내 공간, 쉽고 편안한 인터페이스는 중후한 멋을 가진 장년층에게 잘 어울린다. 중고차 시장에서 비교적 우수한 잔존가치를 가진 모델로도 잘 알려져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국내 33개사 매체 자동차 담당기자들로 구성된 심사단이 가격 대비 가치와 성능, 편의성 및 편의사양, 디자인 및 감성, 안정, 연료효율성 등 6개 항목을 각각 심사해 총점을 비교하여 진행되는 ‘2013 한국 올해의 차’에 캠리가 선정되었다.
‘2013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수입차 최초선정의 영광까지 누린 도요타 캠리는 3,350~4,27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