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28억 전세 공관 논란을 겪은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과 ‘개헌 번복 발언’으로 고초를 겪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 특히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과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간의 치열한 2~3위 다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게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물은 결과, 28억 전세 공관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박원순 시장이 0.6% 포인트 하락한 20.0%를 기록했으나 4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2위 김무성 대표는 0.1% 포인트 떨어진 12.7%를 기록하며 5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하락세는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원순 시장의 하락은 주로 충청권, 20대, 자영업·학생, 중도성향 지지층에서 나타났고,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서울과 대구·경북 지역, 30대, 진보성향 지지층에서 나타났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주와 비슷한 11.5%로 3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김문수 위원장이 8.0%, 안철수 전 대표가 7.9%를 기록했고, 정몽준 전 대표는 6.8%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홍준표 지사가 5.0%, 안희정 지사가 4.3%, 남경필 지사 3.9% 순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0.1% 포인트 상승한 20.0%.

한편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14.5%로 16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이 11.2%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3위 정몽준 전 대표는 1.9% 포인트 하락한 8.8%로 1주일 만에 다시 10%대 아래로 떨어졌다. 4위 홍준표 지사는 0.2% 포인트 오른 6.1%를 기록했다.

이어 남경필 지사가 0.4% 포인트 하락한 4.8%로 5위를 유지했고, 원희룡 지사가 0.6% 포인트 상승한 4.6%의 지지율로 한 단계 올라선 6위를 기록했다. 7위는 이완구 원내대표가 0.4% 포인트 하락한 4.3%를 기록했고, 8위는 1.9%를 기록한 유정복 시장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4.0%.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20.7%로 12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은 1.0% 포인트 상승한 14.7%로 2위를 유지했다. 3위 안철수 전 대표는 2.0% 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 다시 10%대를 회복했고,

이어 4위 김부겸 전 의원이 1.5% 포인트 하락한 7.3%, 5위 안희정 지사는 0.7% 포인트 상승한 5.6%를 기록했다. 이어 6위는 정동영 전 장관이 3.4%로 나타났고, 김영환 의원과 정세균 고문이 각각 3.2%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32.3%.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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