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 간의 1위 쟁탈전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점차 그 격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무상급식 예산 중단 선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게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5% 포인트 떨어진 17.5%로 1위는 유지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2주 연속 하락하며 다시 10%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하락은 주로 서울, 40대 이하, 사무직, 중도·진보 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나타났다”며 “이는 ‘28억 전세 공관’ 논란 지속, 반기문 UN 사무총장 차기 대선 출마가능성 논란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주와 동일한 12.7%로 2위를 유지했고 경기·인천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 서울,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는 상승했다. 김무성 대표와 1위 박원순 시장 간 격차는 2.5% 포인트 좁혀진 4.8% 포인트로 나타났다.

‘친노 해체 선언’을 언급한 문재인 의원은 2주 연속 상승하며 전주 대비 0.6% 포인트 오른 12.1%를 기록, 김무성 대표와 0.6% 포인트 차이의 3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주로 대전·충청·세종, 40대, 여성, 진보·중도 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승했다.

다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0.1% 포인트 내려간 7.8%를 기록했으나 김문수 위원장의 하락에 힘입어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김문수 위원장은 0.6% 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정몽준 전 대표는 0.1% 포인트 하락한 6.7%로 6위를 유지했다. 이어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지사가 1.4% 포인트 오른 6.4%로, 정몽준 전 대표와의 격차를 1.5% 포인트 좁히며 7위, 안희정 지사는 0.3% 포인트 하락한 4.0%로 8위, 9위는 0.3% 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한 남경필 지사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21.8%.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1.4% 포인트 상승한 15.9%로 17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은 0.1% 포인트 떨어진 11.1%로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3위 정몽준 전 대표는 1.2% 포인트 하락한 7.6%를 기록했고, 홍준표 지사는 0.2% 포인트 오른 6.3%로 4위를 유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0.6%포인트 상승, 4.9%로 두 계단 뛰어오른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경필 지사가 4.8%, 원희룡 지사가 4.1%, 유정복 시장이 2.7%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2.5%.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17.7%로 3.0% 포인트 하락했으나 13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은 1.5% 포인트 오른 16.2%로 2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5% 포인트 떨어진 10.4%로 3위, 이어 4위 김부겸 전 의원이 0.5% 포인트 상승한 7.8%, 5위 안희정 지사는 0.2% 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정동영 전 장관이 3.4%, 정세균 고문은 3.1%, 김영환 의원이 1.8%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4.2%.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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